일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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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거슬려 쩍벌남!
지하철에서 날 불쾌하게 하는 사람, 그의 이름은 쩍벌남 나는 차가 없다. 그래서 매일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그럴 때 정말 지옥같이 싫은 사람이 있다. 바로 쩍벌남이다. 나는 키가 크지는 않지만, 덩치가 있는 편이다. 그래서 내심 옆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최대한 어깨를 접고 있다. 조금이나마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다. 원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간혹 다리를 양쪽으로 너무 과도하게 벌리고 있는 '쩍벌남' 옆에 앉을 때가 있다. 자신 앞에 공간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자세를 하고 있는 것이 너무 보기 불편하다. 더욱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배려심이 없다는 부분이다. 응당 사람이 옆에 앉으면, 조금 피하기 위해서라도 다리 위치를 조정하게 될 텐데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그 상태 그대로 앉아 있다...
2021.06.24 -
우물 안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아
지금은 더욱 경험할 때 서울에 살게 된 지가 약 20여 년이 되어간다. 그간 많은 사람을 만났다. 짧게 스쳐 지나간 이도 있고, 지금까지 연을 맺어온 사람들도 존재한다. 혼자 타지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외로움 때문에 더욱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반면, 고향에서 온 내 친구들은 그러지 못했다. 특히나 서울에 늦게 올라온 친구들은 더욱 그러했다. 새롭고 궁금한 것보다는 익숙하고 편한 것을 더욱 즐겼다.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시간과 돈. 그리고 그 사람들을 챙기고, 소통해야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 사람 관계에서는 늘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변수들을 맞이할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도 심하다. 다만, 친구들에게는 가급적..
2021.06.23 -
책을 많이 읽는 법
독서를 하고 싶지만 늘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나는 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바쁜 인생을 살다가 보면 한 두 달을 넘게 책 한자를 읽지 않는 때도 많다. 때론 마음을 다잡고, 따뜻한 커피를 한 잔 올려놓고 책상에 앉아도 계속해서 울리는 핸드폰과 쏟아지는 잠 때문에 몇 장 넘기다가 덮어버리기 일쑤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그래서 평소 책을 좀 더 읽기 쉽도록 도울 수 있는 개인적인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1.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자. 그냥 들고 다녀라! 만약 당신이 직장인 혹은 학생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그냥 책을 들고 다녀라. 읽지 않아도 괜찮다. 하지만 계속해서 들고 다니면 언젠가는 읽게 될 것이다. 그냥 가방이나 액세서리처럼 그날그..
2021.06.15 -
그래서 어떤 제품이라는거예요?
가구 회사의 추억 중 하나 꺼내보기 과거에 가구를 판매하는 회사를 잠깐 다닌 적이 있다. 긴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마케팅, 홍보 등등의 일을 오는 대로 처리했는데, 언젠가 한 번은 홈페이지를 정비하는 일을 하게 됐다. 별거 없겠지?라는 생각과 다르게 매우 많은 양의 사진과 글, 정보 등을 수집하고 나열해서 보기 좋게 홈페이지에 표현해야 하는 일이었다. 당시 업무 량이 많은 것도 문제였지만, 홈페이지 회사와의 갈등 상황이 반복되어 꽤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중에 가장 내가 답답했던 일은 MD들의 글쓰기 방식이었다. 당시 그 회사의 MD들은 미술 전공 혹은 인테리어 전공 출신들이 많았다. 평소 일할 때 표현하는 것들을 듣고 있자면, 예술을 전공해서 그런지 몰라도 ..
2021.06.08 -
유튜브가 미치는 영향
어느 직장인의 유튜브 사랑 나는 30대 중반의 직장인이다. 출근에는 약 1시간 정도가 필요하며, 퇴근 시에도 마찬가지다. 회사에 와서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늘 사용해야 하는 직업이다. 이런 내가 꾸준히 그리고 하루 중에 아주 부지런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바로 구글의 유튜브다. 사실 처음에는 유튜브를 '시간 때우기용' 관점에서 바라봤었다. 코로나 이후 설 자리가 없어진 개그맨들이 올리는 개그 관련 유튜브들이 아주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하다 보니 의외로 다양한 음악을 접하기에 좋은 서비스라는 것을 알았다. 과거 자료부터 각 장르에 맞는 음악들이 모두 업로드되어 있었다. 이것은 평소 집에서 방구석 DJ를 하는 나에게 아주 유용했다. 그다음 관심을 가진 분야는 '주식'이었다. 평소 나는 전문가들..
2021.06.08 -
화를 참아보세요.
인생 첫 정신과 상담 이야기 평소에 나는 무덤덤하게 있는 편이다. 하지만 간혹 어떤 상황에 처하면 크고 작은 화를 잘 냈다. 또 짜증 섞인 말투를 내뱉는 것도 잘했다. 무미건조한 일상 생활 혹은 혼자 있을 때는 별 문제가 안됐지만, 연애와 같이 감정적인 상황이 될 때는 가끔 문제가 됐다. 요즘 흔히 거론되는 '분노조절장애'급은 아니라는 점에서 주변 사람들과도 이 문제를 잘 이야기 하지 않았다. 나한테는 엄청 큰 문제는 아니지만, 내면에서 스스로 계속 고민되는 점인데 이게 잘못 전달됐다가는 다른 사람이 확대 해석할 여지도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신경정신과에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이건 과거사라던지 어떤 기폭제 역할을 하는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가기로 결정했기..
2021.05.31 -
목이 말라서 수영장을 간 건 아닌데...②
2021년 4월 29일 일상에세이 지난 해 11월 수영을 하기로 마음 먹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보겠다는 취지의 글을 적었다. (해당 글은 밑에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datasports.tistory.com/5 목이 말라서 수영장을 간 건 아닌데... 2020년 11월 11일 에세이 몇 개월 전 수영을 시작했다. 요요가 반복됐던 나는 작년에 급속도로 다이어트를 했다. 2달 반 정도의 시간 동안 28kg를 뺐으니 아주 큰 성과였다. 이후 현실에 안주했다. 폭 datasports.tistory.com 그리고 약 5개월 정도가 지났다.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코로나로 인한 수영장 폐쇄 기간도 있었고, 내가 하기 싫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수영을 포기한 적은 없다...
2021.04.29 -
목이 말라서 수영장을 간 건 아닌데...
2020년 11월 11일 에세이 몇 개월 전 수영을 시작했다. 요요가 반복됐던 나는 작년에 급속도로 다이어트를 했다. 2달 반 정도의 시간 동안 28kg를 뺐으니 아주 큰 성과였다. 이후 현실에 안주했다. 폭식과 야식, 잦은 음주. 불과 1년이 안돼서 34kg 정도가 쪘다. 코로나 이후 '확찐자'라는 말이 확산되었는데 마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차라리 가만히 있었으면 지금 보다는 나았겠다는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가 있었으나, 개의치 않았다. 다만, 다이어트로 무리한 하중이 갔던 무릎이 다시 살이 찌면서 통증을 유발했다. 다시 살을 빼야 될 시점에 모든 것에 제약이 걸렸다. 유산소 운동은 거의 할 수 없었고, 맨몸 운동도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 방법을 고심하던 나는 최대한 무릎에 무리가 안 가는..
2021.04.29